이 회사를 왜 만들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셔요.예전부터 준비했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사실 저는 마음이 흘러가는대로 따라온 것이라 왜?냐고 갑자기 질문을 받으면 명료하게 답하기가 쉽지 않았어요.그래서 오늘 아침 이런저런 홍보를 기획하면서 차분히 생각해보니 이렇게 정리되었어요. 제가 연주하면서 만나는 연주자들의 앨범을 받거나 구입하면서 접하는 너무 멋진 음악들이 많은데, 그리고 더더욱 많아질 것 같은데 대중에게 알려질 기회가 적다보니 유통도 판매도 쉽지 않은 상황이예요. 그래도 우직한 우리 연주자들은 또 앨범을 열심히 만들고요.그리고 그렇게 앨범은 뮤지션들의 장롱에, 방 한 구석에, 창고에 쌓이게 됩니다. 그리고 잊혀져가요.너무 열심히 만든 그 훌륭한 앨범들이 말이죠. 어떤 앨범들은 유통조차도 안되고요. 그런데요, 제가 또 만난 음악소비자층분들은 그런 음악들에 목말라 계신분들이 많으시더라구요. 그런데 구조라든지 우리나라 특유의 경향성에 의해 좋은 앨범을 만날 타이밍이나 기회를 놓치게 되기 십상이예요. 그래서 그 둘의 접점을 만들고 싶었어요.그로 인해서 더 좋은 음반들이 더 많이 창작되고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면!더 많은 대중들이 이 음악들의 진가를 만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유통을 위한 유통이 아니라 정말 내가 유통하고 판매하는 음악들에 대한 애정이 담긴 그런 회사가 되고 싶은 마음. 자본이 자본을 낳는 시스템 상에서 자본이 없는 저는 몸이 뛰어다녀야 하는 일에는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해보니 정말 만만치 않아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제 마음을 아셨는지 많이 응원해주고 계십니다.하루에도 몇 번씩 '나 뭐하고 있는걸까' '괜히 일을 크게 벌이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에 움츠러드는 마음들 다잡으며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응원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시고 상품구매해주시는 분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뮤지션과 음악구매자분들께 더 많이 좋은 것들이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할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0.06.20 소리의 나이테 음악회사 쥔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