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정원영의 정규앨범 8집
'볕'
그동안 발표한 다양한 음악세계를 통해 음악매니어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정원영의 신보.
영화음악적인 구성과 절제된 나지막한 보컬,
그 만의 인스트루멘탈적 사운드가 조화롭게 만들어진 앨범.
싱어송라이터, 피아니스트, 음악 교육자로 오랜 시간을 한국 음악계에서 활약해온 뮤지션 정원영.
1집부터 이번 8집까지 그의 음악은 각 앨범마다 모두 다른 스타일의 음악, 그의 삶을 많이 녹여내는 가사 그리고 대중성 보다는 "이게 내 음악이다" 라는 자기 고집이 많이 느껴진다.
정원영 8집은 2018년에 발표한 7곡 그리고 새로 만든 3곡 해서 모두 10곡을 이번 앨범에 실었다.
라이너 노트 인터뷰 with 유정연-음반 프로듀서, 작곡가, 그룹 '아침'의 멤버
<라이너 노트 인터뷰> (일부 발췌)
정원영 8집 볕
연주곡 포함 저의 거의 모든 곡엔 이유가 있어요. 어른들 잘못으로 세월호가 가라앉고 백화점이 무너지고 애들을 입양 보내는 사건들도, 좋아하는 영화감독의 생각들, 감동적인 영화, 어딘가로 날 데려가던 책들, 여행, 인연, 이별, 슬픔, 기쁨, 외로움 들도 모두 모티브가 되어요. '오래 달리기' 는 경쟁사회에 던져져 점점 더 힘들어하는 10대, 20대 청소년들을 위해 쓴 곡이에요. 인생은 단거리 빨리 달리기가 아니라 일정속도로 천천히 오래 가야 하는 길이니 조급해하고 서둘지 말기를 하는 바램으로 썼고 '볕' 역시 앨범 전체가 어두운 톤이라 어릴적 담에 기대어 따뜻한 볕을 쬐면 시간은 멈추고 마음에 평화가 오던 기억을 담았어요. '양평에서' 는 코로나 시대로 인해 단절된 마음들을 가끔씩 모여 얘기하던 친구의 시골집을 떠올리며 썼지만 그 이전에 갑자기 속수무책으로 떠나 보내야 했던 제자가 모티브가 되었어요. 우리가 좀더 자주 만나고 대화했었더라면... 그 아이가 떠났던 8월이 원래 제목이었어요. '간단하게' 는 조금 어려운 멜로디를 먼저 써놓고 멜로디가 어려우니 가사는 간단하게 로 시작하자 해서 쓰다 보니 그런 가사가 나왔어요.
'Never let me go' 는 곡을 쓴 상태에서 제목을 생각하다가 그 해에 읽었던 '가즈오 이사구로'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제목으로 했어요. '아델' 은 재개봉 했던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를 아무 정보 없이 보고 그날 밤에 귀가해서 글과 곡을 같이 썼던 곡이에요. 사랑의 아름다움과 아픔을 절절하게 느끼게 해준 '두려움은 없었네' 는 언젠가 '결국 나는 혼자였고 두려움은 없었네' 라는 한 줄을 폰에 메모해 놓고 이런저런 상상을 해가며 써 내려간 가사에 멜로디를 붙인 곡이에요.
'친구에게' 이 곡은 사실 이 앨범전체를 얘기해주는 곡이에요. 어릴 적 나를 새로운 음악의 세계로 인도해준 내 친구 이찬영을 그리워하며 그를 추모하며 쓴 곡이고 현악기 편곡과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해준 정재일군과도 인연이 있어서 처음엔 찬영이가 좋아했던 '비틀즈'의 곡을 곳곳에 삽입해 편곡했는데 저작권문제로 실제 녹음엔 쓰지 못했지만 유튜브에 정재일군 목소리로 작업한 데모가 있으니 들어볼 수 있습니다
'Swim camp' 이런 스타일의 곡 작업을 좋아합니다. 어떤 장면들이 떠오르고 상상하게 하는... 개인적인 몇 개의 문제들로 힘들어 하던 시기였어요. '맨발의 청춘' 의도적으로 밴드 2집에 있는 도레미송 같은 곡을 비틀즈 같은 곡을 쓰고 그런 사운드를 내고 싶었어요. 정재일군에게 이 얘길 하고 편곡을 부탁했고 재일군은 비틀즈 가상악기를 사용해서 멋진 소릴 만들어 주었어요.
정원영
정원영 8집 [볕]
소중한 이를 향한 가식 없는 마음
우리의 마음을 똑바로 바라보고, 고백하듯 건네는 음악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는 당신 곁의 '볕'
뮤지션 정원영은 이번 8집 앨범을 발매하며 함께 전하는 메시지에서 '최근 몇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늘었다'고 한다.
그저 음악을 의지하며 지내는 날들이 길어지면 이런 음악이 떠오르는 것일까, 아니면 스스로에게 건네는 고백일까. 누구보다 솔직하고 응축된 마음이 소리 하나 하나에 담겨있는 것 같다.
그렇기에 더욱 더 듣는 이의 마음에 쑥 들어와 닿는다. 서늘한 연주곡도 서정적인 노래들도, 돌아서면 그 소리들이 머릿속을 맴돈다.
이 앨범은 2018년 발매했던 2장의 싱글에 수록된 7곡에 새로운 음악을 3곡 더하여 완성되었다.
첫 싱글이 발매된 이후로만 따져도 완성하는데 거의 3년이 걸린 셈이다. 그 사이에 오랜만에 다시 뭉친 정원영밴드 원년 멤버들과 함께 정원영밴드의 3집 앨범이 발표되기도 했고, 이제 다시 솔로 앨범으로 돌아와 '개인적인' 음악들로 8번째 앨범을 엮어냈다.
프로젝트의 시작이 싱글이었기 때문일까. 모든 음악이 각각의 이야기와 색깔을 가지고 있고, 앨범 전체를 듣고 있으면 다양한 사람이 내게 다가와 자신들의 이야기를 늘어놓는 것 같다. 뮤지션 정원영은 이를 음악으로 빚어내며 어느 것 하나에 치우침이 없이 각각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충실하게, 또 과장되지 않은 조근조근한 소리들로 전하고 있다. 마치 음악으로 전하는 '천일야화'의 도입부를 듣는 기분이랄까. 앞으로 이 음악의 여정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궁금하다. 아무쪼록 계속 좋은 음악, 좋은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기를.
Tracks
1. 오래 달리기 (작곡 편곡 정원영)
2. 간단하게 (작사 작곡 편곡 정원영)
3. Never Let Me Go (작곡 편곡 정원영)
4. Adele (feat. 일레인) (작사 작곡 편곡 정원영)
5. 두려움은 없었네 (작사 작곡 편곡 정원영)
6. 친구에게 (작곡 정원영 편곡 정원영 정재일)
7. 볕 (작곡 편곡 정원영)
8. 양평에서 (작사 작곡 편곡 정원영)
9. Swim Camp (작곡 정원영 편곡 정원영 강호정)
10. 맨발의 청춘 (작사 작곡 정원영 편곡 정원영 정재일)
[Credits]
Produced by 정원영
All songs & lyrics are written by 정원영
Track #01, #07 Recorded by 박병준, 김우현 at 스트라디움
Track #02, #04 Recorded by 강은구 at CJ AZIT
Track #02 Recorded by 이지호 at 호원아트홀
Track #03, #05, #06 Recorded by 박병준, 강은구 at CJ AZIT and 조정현 at K-Note Studio
Track #08 Recorded by 곽동준, 남동훈 at CJ AZIT
Track #09 Recorded by 강호정 at Club 409
Strings on Track #06 Recorded & Performed by Budapest Scoring Orchestra at Studio 22, BUDAPEST
All Tracks Mixed by 박병준 at CJ AZIT(#02, #03, #04, #05) & BINGOPARK-studio(#01, #07, #08) except Track #06, #09, #10
- Track #06 Mixed by 김병극 at ANTMIX
- Track #09 Mixed by 강호정 at Hybridbeat
- Track #10 Mixed by 김병극, 정재일 at ANTMIX
Mastered by Vlado Meller at Vlado Meller Mastering
- Assisted by Jeremy Lubsey
Cover Original Artwork by 김우영
Designed by 하창우
Music Video Directed by 정수연
A&R Director 이윤혁
Executive Producer 이윤혁ⓟ&ⓒ 2021 Steeze. All rights reserved.
All tracks are published by Steeze
볕 by 정원영 [8집/ 사인반 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