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VICTION by 이승은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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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은 | 소리의 나이테 음악회사 |2023.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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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회화적 매력을 지닌 피아니스트 이승은(Seungeun Lee)두 번째 정규앨범

Conviction

 

이번 정규2집 앨범에는 그녀의 음악적 과정이 일기처럼 담담하게 그려지고 있다. 앨범의 시작으로 ‘Stumble’, ‘Shape’, ‘Illusion’, ‘Conviction’, ‘Silence’, ‘Pulse’, ‘Ambiguous’, ‘A Minor’를 끝으로 그녀가 본인의 음악적 우주인 ‘Prism’, ‘Cosmos : Prism , Var.’ 에 도달하기까지 수많은 과정과 정서적 근원이 함께 기록되어 있으며, 침묵의 가장자리에서 그녀는 아티스트로서의 음악적 확신을 갖고 마침내 이 앨범을 발매 하였다.

정규 1집 앨범과는 다르게 다소 즉흥적 성향이 짙은 자작곡들로 이루어져있으며, 더 깊은 내면을 담기 위하여 아트워크에 직접 참여하였다. [Conviction]은 피아니스트 이승은의 음악적 여정을 담아낸 기록이다.

 

 

 

부단한 자기 확인 속에 생성을 거듭하는 이승은의 음악

이승은Conviction

 

낯선 청춘 최규용

 

재즈 연주자들은 모험심이 강하다. 강해야 한다. 재즈의 핵심을 이루는 즉흥성은 이 모험심에 기반 한다. 하지만 모험심이 아무리 많더라도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넓디 넓은 사막에 혼자 던져졌거나, 푸른 물결 가득한 바다에 표류하고 있는 당신을 상상해보라. 어디로 향해야 오아시스가 나오고 육지가 나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 막막함 속에 한 발 앞으로 내딛어야 하는 것이다. 얼마나 두려운 선택인가? 이 때 중요한 것은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다.

 

피아노 연주자 이승은은 베이스 연주자 원현조, 드럼 연주자 김선기 혹은 김소희와 트리오를 이룬 이번 두 번째 앨범에서 텅 빈 공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적막을 자신에 대한 확신으로 만든 음악으로 채웠다. 확신이라 했지만 그것은 완결되고 고정된 상태를 의미하지 않는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흔들리고 변화를 거듭한다. 부단히 자기 확인을 하고 새롭게 생성되는 확신이라 할까?

이승은의 확신은 앞서 언급한 사막이나 바다 한 가운데 막연히 서 있는 상황을 인정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첫 곡 “Stumble”에서 피아노와 베이스가 연주를 마친 후에도 계속되는 드럼 연주를 들어보라. 머뭇거리고 비틀거리는 듯한 연주가 막연함 속에 나아가야 하는 길 잃은 자의 불안을 그리게 한다.

이어지는 “Shape”는 제목과 달리 또렷한 형상을 알아보기 힘들다. 트리오의 연주는 고정된 무엇을 만들고 이루지 않고 탐색한다. 또렷한 듯 하다가 피아니시모로 사라지는 피아노, 침묵 위로 솟아올랐다가 이내 저 멀리 바스러지는 심벌, 역시 공허 속으로 가라 앉는 베이스가 어울려 만들어 낸 무정형의 이미지는 애처로움을 자아낸다.

“Silence”도 마찬가지다. 마음을 평화롭게 해주는 달콤한 침묵이 아니라 숙제처럼 다가오는 막연한 시공간을 앞에 두고 어찌할 줄 모르는 자의 불안, 자유를 누리지 못한 자가 자유롭게 되었을 때 해방감 뒤에 만나게 되는 던져진 느낌으로 가득하다.

한편 “Pulse”는 규칙적인 베이스의 울림이 맥박을 떠올리게 하지만 전방위적 발산에 가까운 피아노 연주가 경계가 명확한 형상이 아닌 세포처럼 시시각각 꿈틀대는 무엇을 연상시킨다.

 

그렇다면 이승은은 견고하고 단단한 확신을 갖기란 불가능한 가능성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런 것 같다. 이 피아노 연주자가 생각하는 확신은 결과, 목적지에 대한 인식 이전에 힘들지라도 앞으로 한발씩 내딛어 나아가는 움직임에 가깝다.

앨범 타이틀 곡 “Conviction”을 들어보자. 이 곡의 테마는 또렷하지 않다. 안정적인 멜로디라기보다는 복잡하지 않은 코드와 그 속에서 자연스레 솟아오른 듯한 몇 개의 음들로 구성된 덩어리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 덩어리는 같은 자리를 맴도는 듯 하면서도 미세하게 꿈틀거리며 힘겹게 상승을 거듭하다가 다시 고요 속으로 가라 앉는다. 따라서 이 연주에서 정해진 지표를 발견하기란 힘들다. 다만 상승과 하강의 과정, 움직임만이 있을 뿐이다.

앨범의 또 다른 타이틀 곡이자 개인적으로-어쩌면 당신도- 앨범에서 가장 빛나는 곡이라 생각하는 “Illusion”은 앨범에서 가장 운동성이 강하다. 이 곡에서 이승은-원현조-김선기 트리오는 약 15분에 걸쳐 각각 뜨거운 열기 속에 겹침과 펼쳐짐을 오간다. 이들의 숨막히는 움직임은 역시 코드와 음들의 조합으로 구성된 동기를 부단히 변화시킨다. 여기서도 방향성은 모호하다. 곡 제목처럼 상상을 따라 시시각각 규정하기 힘든 무엇을 만들었다가 지우고 다시 다른 무엇을 만드는 것을 반복할 뿐이다.

그러고 보면 “Pulse”의 꿈틀거림, “Shape”의 무정형은 모두 운동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었다. 첫 곡 “Stumble”도 길을 잃었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걸어 나가려는 운동에의 의지를 담고 있었다.

 

왜 하필 이승은은 확신을 움직임으로 정의하려 했을까? 바로 그것이 인간적인 것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 모두는 같은 듯 하면서도 변화를 거듭한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같은 듯 다르다. 또한 누구도 내일을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다가오는 시간을 맞이해야 한다. 한편으로는 이 불확실성이 우리를 살아가게 한다. 시시각각 자신을 새롭게 바라보고 보다 안정적인 내일을 찾아 나아가게 한다.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에 어울리는 제목인 “Ambiguous”가 오히려 앨범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모호한 것이 삶이고 그것이 제일 확실한 것이다.

사실 우리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과거다. 이 지난 일은 시간 속에 사라지지 않고 현재의 근원이 되고 미래를 꿈꾸게 한다. 앨범 후반부를 장식하고 있는 즉흥 연주 세 곡 “A Minor”, “Prism”, “Cosmos (Prism Var)”이 이번 앨범에서는 과거, 근원의 역할을 한다.

특히 이승은의 피아노 솔로로 이루어진, 키스 자렛에 대한 헌정의 마음을 담았다는 “A Minor”는 그녀의 음악을 차지하는 정서적 근원을 드러낸다. 이 마이너한 정서가 작은 조각에 담겨 확장되고 베이스, 드럼이 가세하면서 위에 언급했던 곡들이 된 것이다.

 

결국 이승은이 이 앨범에 담으려 한 자신과 그 음악에 대한 확신은 바로 지금 현재의 규정이자다시 변화를 거듭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의지이다. 다시 막연한 상황에 그녀는 기꺼이 자신을 던질 것이다.

이를 위해 이번 앨범과 함께 2020년에 발표된 그녀의 첫 앨범 [Gold Fish]을 들어보기 바란다. 그러면 3년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나아가 그녀의 음악이 다음 앨범에서 또 어떤 변화된 모습을 보일까 궁금해할 것이다. 분명 풍부한 상상력으로 우리를 이곳이 아닌 다른 곳으로 이끄는, 깊은 정서적 매력을 지닌 음악일 것이다. 나는 확신한다.

 

 

 

Tracks

 

1. Stumble 2:35

2. Shape 6:36

3. Illusion 14:49

4. Conviction 9:06

5. Silence 7:23

6. Pulse 7:22

7. Ambiguous 7:09

8. A Minor 4:20

9. Prism 2:38

10. Cosmos : Prism , Var. 6:59

 

 

 

Credit

 

All Compositions by 이승은 Seungeun Lee

Produced by 이승은 Seungeun Lee

 

Piano 이승은 Seungeun Lee

Bass 원현조 Hyunjo Won

Drums 김선기 Sun Ki Kim

Drums 김소희 Sohee Kim (on 6,7)

 

Recorded by 신대섭 Dae sup Shin, 김현부 Hyunboo Kim

Recorded at Yireh Recording Studio

 

Mixed by David Darlington

Mastered by David Darlington

 

Artwork by 이승은 Seungeun Lee

Designed by 김영구 Young Gu Kim

Photo by 이현종 Hyun Jong Lee

 

 

About Artist

 

침묵 속 확장된 에너지들의 움직임과 내면의 회화적인 즉흥연주로 신선한 감동을 주는

피아니스트 이승은(Seungeun Lee).

 

2020년 데뷔앨범 <GOLD FISH> 발매에 이어 2020 Korean Best Jazz Albums 12 : jazzspace. 이승은 - GOLD FISH 로 선정됨과 더불어 재즈피플의 재즈 신보소개에 수준급 앨범으로 평을 받으며 그녀는 2021년 네이버 온스테이지 : 피아노라는 바다, 이승은 편. 그리고 2023년에는 네이버 낮밤선율 : 피아니스트 이승은 편 등을 출연 하며 예술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보여주었다. 정규1집 앨범 발매 이후 새로운 멤버들의 구성으로 활발한 연주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녀는 솔로 피아노 활동과 트리오 구성의 활동을 주로 하며 직접 그림을 그리는 아티스트로서의 활발한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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