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같은 날을 살다가 by 정미조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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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조 / JNH MUSIC / 유니버설(Universal)
/2020-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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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늦가을, 아름다운 어른의 이야기가 우리 곁으로 찾아왔다.

 

정미조가 3년만의 새 앨범 '바람같은 날을 살다가'를 발표했다.

정미조가 음악계로 돌아온 후 벌써 3번째 작품이다.

새로운 음악적 도전을 담은 컴백 앨범 '37년(2016)'과, 후속작 '젊은 날의 영혼(2017)'에 이은 또 하나의 역작이다.

정미조의 음악계 복귀가 일회적 이벤트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형의 사건임을 보여주고 있다.

정미조는 지난 1979년 가수로서 최고였을 때, 모든 성공을 뒤로 한 채 홀연히 파리로 미술 유학을 떠났었다.

그리고 37년의 시간이 지난 2016년 새 앨범과 함께 다시 운명처럼 음악계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은 그 극적이었던 인생의 여정을 돌아보고, 자신의 시간을 연민으로 쓰다듬으며 노래한다.

설렘보다 회한이 많은 나이가 된 그는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삶의 근원적 슬픔을 마주하고, 그 마음의 무늬를 풀어놓는다.

정미조의 목소리는 여전히 깊고 유려하다.

 

이번 작품은 컴백 앨범 '37년'을 지휘했던 손성제가 다시 프로듀서를 맡았다. 재

즈 아티스트인 손성제는 지난 2016년 정미조의 컴백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음악계의 주목을 크게 받은 바 있다.

손성제는 이번에도 프로듀싱뿐 아니라 대부분의 곡을 작곡하고 편곡했다.

가사 역시 '37년'에서 손성제와 호흡을 맞췄던 이주엽이 대부분 썼다.

 

또한 이번 앨범은 많은 실력파 후배 뮤지션들이 참여해, 정미조의 음악적 도전을 아낌없이 도왔다.

개성 넘치는 싱어송라이터 이규호와 전진희가 나란히 곡을 선사했으며,

송영주 윤석철(키보드) 황호규(베이스) 이도헌(드럼) 박윤우(기타) 등 내로라 하는 최고의 재즈 뮤지션들이 정미조를 위해 힘을 합쳤다.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임헌일도 기꺼이 기타 세션을 자처했다.

작곡자 전진희는 앨범의 피아노 연주도 도맡아 했다.

 

정미조를 위해 '한 번 더'를 만든 신예 싱어송라이터 유현곤은 20대의 감각이라고 믿기지 않을 만큼 삶의 회한을 깊이 있게 풀어냈다. 특히 이번 앨범은 곳곳에 역동적이고 화려한 스트링 사운드가 더해져, 이전 작품들에 비해 음악적으로 한층 풍성해졌다.감각적인 사운드 프로그래밍이 빛나는 첫 트랙 '습관처럼'은 앨범의 전체 주제가 시간임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시계의 태엽을 감고 초침이 째각거리면 음악이 시작되고, 유한한 삶의 이야기들도 시작된다.

정미조는 지극히 담담한 목소리로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세상의 시간들을 노래한다.

이어지는 트랙 '석별'은 아름다운 이별에 관한 이야기다. 작곡자 전진희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절제된 멜로디가 정미조의 목소리와 완벽한 일체를 이룬다. 이별을 상실로 받아들이지 않고, 서로를 축복하는 자리가 되길 바라는 애틋한 마음이 조용하게 흐른다.

'석별'과 함께 이번 앨범 더블 타이틀곡인 '눈사람'은 사랑하지만 다가갈 수 없는, 사랑의 비극적 운명을 나지막하게 노래한다. 하얀 눈밭의 풍경이 펼쳐지고, 그 위로 잔잔한 슬픔이 번져간다.

'너의 웃음'은 펑키한 리듬 위로 화려한 스트링 사운드가 날아오르는, 더없이 경쾌한 트랙이다. 이 곡에서 정미조의 시간은 잠시 반짝이며 숨을 고른다.

앨범과 동명인 '바람같은 날을 살다가'는 정미조의 삶을 압축적으로 그린 곡이다. 음악과 미술을 오가며 자유로운 예술가적 삶을 살아온 정미조가 인생의 회한을 묵직하게 노래한다.

노래가 웅장한 스트링 사운드와 함께 "오직 자유로움만이 내 마지막 꿈이 되길"이라고 절정에 이를 때, 정미조는 언젠가 맞이할 시간의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를 미리 데려간다. 감정의 기복이 아주 큰, 러닝타임이 6분에 이르는 대곡이다.

'다음 생엔 그냥 스쳐 가기만 해요'는 이규호가 음악적 화자 정미조를 염두에 두고 만든 곡이다. 이규호는 감각적 송라이팅으로 시간에 마모되지 않는 사랑의 불멸성을 조용하고 쓸쓸하게 풀어놓고 있다.

삼바 리듬의 신스 팝 '시시한 이야기'는 유머러스한 사운드에 정미조의 발랄한 노래가 더해져 앨범에서 다소 특별한 감각의 트랙이 됐다. 지나온 자신의 길을 연민으로 아름답게 껴안는 '삶에 감사를'에서 앨범은 다시 숙연해진다. 정미조는 지난 시간과 다가올 시간을 응시하며, 고통과 영광을 함께 반추한다.

'너는 날아'는 앨범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두드러진 곡이다. 가요에서 보기 힘든 금관5중주 편곡이 매혹적이며, 장중한 브라스 사운드가 기댈 곳 없는 연약한 영혼을 따뜻하게 감싼다.

정물적 삶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다시 태어나면'은 내생의 이야기이자, 삶의 관계성에서 벗어나고 싶은 현재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쓸쓸한 파도 소리가 또 하나의 음악처럼 시종 흐르며, 노래 중간 정미조의 나레이션이 노래의 시정을 한층 높이고 있다.마지막 트랙 '순환'에 이르러 노래는 앨범의 주제였던 시간을 다시 환기한다.

초침이 째각거리며 시작된 삶의 이야기들은, 시계의 태엽이 다 풀리면 끝난다. 하지만 사라지는 것은 삶의 에피소드들뿐, 시간은 영원히 회귀한다. '순환'은 첫 트랙 '습관처럼'과 서로 꼬리를 물며, 앨범은 원환적 질서를 이룬다.

그래서 앨범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고 돌고 돈다.

앨범의 트랙처럼 삶은 어느 날 멈추지만, 노래는 사라지지 않고 어느 시간의 갈피 안에서 영원성을 얻을 것이다.

 

1. 습관처럼

2. 석별 

3. 눈사람 

4. 너의 웃음

5. 바람같은 날을 살다가

6. 다음 생엔 그냥 스쳐 가기만 해요

7. 시시한 이야기

8. 삶에 감사를

9. 너는 날아

10. 다시 태어나면

11. 한번 더

12. 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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