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암스트롱 [Book]

15,300원 17,000원
기본 할인1,700원
게리 기딘스 (지은이) | 황덕호 (옮긴이) | 포노(PHONO) | 2021-03-15 | 원제 : Satchmo: The Genius of Louis Armstrong (1988년)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밴드

[책소개]

 

탄생 120주년·타계 50주년 기념 국내 첫 루이 암스트롱 전기.

우스꽝스러운 얼굴 표정과 자갈 굴러가는 것 같은 목소리로 대표되는 가수. 혹은 ‘What a Wonderful World(얼마나 멋진 세상인가요)’의 첫 소절이 흐를 때면 저절로 연상되는 인물. 다름 아닌 루이 암스트롱이다. 1901년에 태어난 암스트롱의 삶은 재즈의 시작과 그 궤를 함께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리고 그 초창기 인물로서 그는 지금의 재즈를 구성하는 여러 개념을 처음으로 시도하고 발전시킨 선구자였다.

《재즈의 전망Visions of Jazz》이라는 저서로 미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s)을 받은 저자는 암스트롱을 미국의 바흐라고 말한다. 바흐의 곡에 흐르는 광채와 경이로운 힘이 암스트롱의 음악에서도 느껴지며, 그 음악에는 천재들만이 제시할 수 있는 전망과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88년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되었을 때 암스트롱의 업적과 관련해 저자가 제시하는 주장들은 논쟁을 일으켰다. 시대가 바뀌고 시각도 바뀌었다. 그의 주장은 이제 음악계 안팎에서 폭넓게 받아들여진다. 오늘날 한국의 독자와 재즈 팬들은 우스꽝스러운 얼굴 표정과 걸걸한 목소리를 뛰어넘어 암스트롱과 그의 음악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와, 그의 글을 우리말로 옮긴 황덕호 재즈 평론가가 동시에 던지는 질문이다.

 

[목차]

 

한국 독자들께

개정판에 부치는 글서문

 

1부 연예인이 된 예술가

1 부조리주의자

2 변신의 마술

3 신화적인 탄생

4 디퍼마우스

5 사이드맨

6 핫파이브와 핫세븐

7 1928년

 

2부 예술가가 된 연예인

1 음악의 표정

2 악마와 짙푸른 바다 사이에서

3 글레이저 씨 그리고 루실

4 보금자리와 태풍

5 비난

6 헬로, 돌리

7 “루이 새치모 암스트롱입니다”

 

부록

뉴올리언스

음반 목록

참고 문헌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 루이 암스트롱 탄생 120주년

재즈 음악인 소개

 

 

[책속에서]

 

첫문장   

천재란 변혁의 주체다.

 

  • P. 9 1963년 4월 8일 월요일 밤, 루이 암스트롱과 그의 올스타스는 서울 한강 주변에 화려하게 자리 잡은 워커힐 호텔의 개관을 축하하기 위한 2주간의 연주를 시작했다. 새치모의 최초이자, 내가 아는 한 유일한 한국 방문이었던 그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제1, 2차 세계대전의 참전 군인이었고 한국 전쟁 때 미8군 사령부를 지휘하다 사망... 

  • P. 14~15 이 저서는 루이 암스트롱에 관한 대부분의 책이나 기사와 마찬가지로 그의 영향력, 위치, 역사적 위상을 정의하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지점에서 그 접근법은 음악 자체에 따르는 비평적 평가와 순수한 즐거움에 길을 내주어야 한다. 우리는 바흐의 음악 때문에 바흐를 사랑하는 것이지 서구 문화의 발전 속에서 그가 맡았던 역사적 역할 때문에... 

  • P. 35~36 무대 위에서 절제하지 않는 농담을 쏟아내는 암스트롱으로부터 감탄스러운 트럼펫 연주자 암스트롱을 분리하는 것은 전위예술주의자들(Kulchur)에게 그릇되게 어필하기 위해 한 관대한 예술가를 지우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의 진지한 측면을 보여주는 부조리주의자의 유머를 과소평가하게 만든다. 예술가로서 정서적 진중함을 지녔으면서도 연예인... 

  • P. 63 어떤 사람들은 암스트롱에게 어린 시절이 없다고 말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암스트롱은 그 무엇도 가진 적이 없다고 말한다.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연주한 것이 그의 인생의 전부였다. 어린 시절의 결핍은 암스트롱에게 그 흔적을 남겼다. 그는 국제적인 명사가 된 이후에도 리무진 혹은 화려한 접대와 같은 편의 제공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를 ... 

  • P. 64 어머니는 리버티와 퍼디도에 있는 가까운 이웃 동네에서 살기 위해 우리를 떠나셨다(그곳은 싸구려 스토리빌 구역이다. 그러니까 다른 스토리빌의 창녀들처럼 그들이 일한 시간만큼 돈을 받지 못했다는 뜻이다). 메이앤이 생선을 파셨는지(매춘) 난 알 수가 없다. 만약 파셨다 하더라도 그녀는 분명히 남모르게 파셨을 것이다. 한 가지 분명한 ... 

 

 

[추천글]

 

  • 한 위대한 인간과 예술가에 대한 가치 있고 기쁨에 찬 시선. 

    - 뉴욕 타임즈 매거진 

  • 우아하면서도 감동을 준다. 루이 암스트롱에 관한 통찰력 있는 전기이자 그의 음악에 대한 섬세한 감상. 

    -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 루이 암스트롱의 천재성과 품격 있는 정신은 모두 보석과도 같은 가치를 지닌다. 

    - 피플 

  • 사랑스러운 초상화. 

    -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 지성과 품격을 지닌 글이다. 기딘스는 재즈의 위대한 혁신가 중 한 사람이었던 인물의 음악을 분석하고 그 생애의 중요한 순간을 아름답게 조명한다. 

    - USA 투데이 (미국) 

  • 게리 기딘스보다 미국 음악에 관하여 더 훌륭한 문체와 권위로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 피트 해밀 (언론인, 작가) 

 

[저자 및 역자소개]

 

게리 기딘스 (Gary Giddins) (지은이) 

 

미국의 재즈 평론가, 작가.

1973년부터 30년간 〈빌리지 보이스The Village Voice〉에 글을 썼다. 1986년 피아니스트 존 루이스 등과 함께 아메리칸 재즈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다양한 재즈 레퍼토리를 기획하며 1992년까지 활동했다. 1998년 《재즈의 전망Visions of Jazz》으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으며 재즈에 관한 작품으로 미국 주요 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룬다. 그 밖의 저서로 《블루노트에 몸을 싣고Riding on a Blue Note》 《리듬어닝Rhythma-ning》 《버드를 기리며 기리며Celebrating Bird》 《군중 속의 얼굴들Faces in the Crowd》 《풍향계Weather Bird》 《재즈Jazz》 등이 있으며 《빙 크로즈비: 꿈을 품은 사람Bing Crosby: A Pocketful of Dreams》을 시작으로 총 세 권에 이르는 빙 크로즈비 전기를 집필하고 있다. 구겐하임 펠로십, ASCAP 딤즈 테일러 상 등 여러 상을 받았으며 현재 뉴욕에 살고 있다. 

최근작 : <루이 암스트롱>,<재즈 Jazz> …

 

 

황덕호 (옮긴이) 

 

재즈 칼럼니스트.

1999년부터 현재까지 KBS 클래식 FM(93.1MHz)에서 〈재즈수첩〉을 진행하고 있으며, 경희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재즈사와 대중음악사를 강의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황덕호의 Jazz Loft’를 운영 중이다. 『다락방 재즈』, 『그 남자의 재즈 일기』, 『당신의 첫 번째 재즈 음반 12장: 악기와 편성』, 『당신의 두 번째 재즈 음반 12장: 보컬』을 썼으며, 『그러나 아름다운』, 『빌 에반스: 재즈의 초상』, 『루이 암스트롱: 흑인·연예인·예술가·천재』, 『재즈 선언』, 『재즈: 기원에서부터 오늘날까지』 등을 우리글로 옮겼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탄생 120주년·타계 50주년 기념 국내 첫 루이 암스트롱 전기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수상 재즈 평론가가 소개하는 새치모

국내 대표 재즈 평론가 황덕호의 번역, 알차고 풍부한 부록

 

“루이가 연주하지 않았다면 나팔로 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어, 알아? 심지어 현대적인 것도 말이야.” 마일스 데이비스

“나는 루이 암스트롱을 사랑하고 존경한다. 그는 가난하게 태어났고 부자가 되어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았다.” 듀크 엘링턴

“나는 암스트롱을 미국의 바흐로 생각한다. 그것은 미국 문화의 발전 속에서 그가 차지하는 유사한 위치 때문이 아니라, 그가 전하는 유사한 환희, 사랑, 그리고 황홀감 때문이다.” 저자

 

What a Wonderful World얼마나 멋진 세상인가요

루이 암스트롱의 생애와 음악

 

우스꽝스러운 얼굴 표정과 자갈 굴러가는 것 같은 목소리로 대표되는 가수. 혹은 ‘What a Wonderful World(얼마나 멋진 세상인가요)’의 첫 소절이 흐를 때면 저절로 연상되는 인물. 다름 아닌 루이 암스트롱이다. 1901년에 태어난 암스트롱의 삶은 재즈의 시작과 그 궤를 함께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그리고 그 초창기 인물로서 그는 지금의 재즈를 구성하는 여러 개념(스캣 싱잉, 연주자들의 솔로 연주 등)을 처음으로 시도하고 발전시킨 선구자였다. 한마디로 재즈와 미국 음악을 이야기할 때 반드시 언급해야 할 음악인으로, 그의 생애와 음악을 다룬 전기가 이제야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울 정도다.

《재즈의 전망Visions of Jazz》이라는 저서로 미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National Book Critics Circle Awards)을 받은 저자는 특별히 이번 책을 위해 한국 독자들에게 글을 보내왔다. 그의 한국어판 서문은 1963년 4월 8일 월요일 밤, 서울 워커힐 호텔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처음이자 유일하게 한국을 방문했던 루이 암스트롱과 그의 올스타스의 공연을 상기시키며 시작하여 자신의 열다섯 살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 음반을 통해 암스트롱을 향한 사랑이 시작된 순간, 대학에 진학하여 학교 축제에 그를 초대했던 영광, 그에게 헌정된 1970년 뉴포트 재즈 페스티벌에서 비를 맞으며 얼어붙은 채로 그의 공연을 관람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마무리된다. 그리고 이 책이 자신에게 선사한 특별한 경험을 나눈다. 그것은 바로 자료 조사를 마친 뒤 단 3주 만에 꿈을 꾼 것처럼 원고를 완성한 마술적 경험에 대한 얘기다. 저자가 “물 흐르듯이” 글을 써내려갈 수 있었던 것은 기본적으로 오랜 연구와 철저한 조사가 바탕이 되어서였겠지만 무엇보다 암스트롱에 대한 관심과 존경, 사랑이 가장 큰 동력이었으리라.

기딘스는 암스트롱을 미국의 바흐라고 말한다. 바흐의 곡에 흐르는 광채와 경이로운 힘이 암스트롱의 음악에서도 느껴지며, 그 음악에는 천재들만이 제시할 수 있는 전망과 진리가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988년 이 책의 초판이 출간되었을 때 암스트롱의 업적과 관련해 저자가 제시하는 주장들은 논쟁을 일으켰다. 시대가 바뀌고 시각도 바뀌었다. 그의 주장은 이제 음악계 안팎에서 폭넓게 받아들여진다. 오늘날 한국의 독자와 재즈 팬들은 우스꽝스러운 얼굴 표정과 걸걸한 목소리를 뛰어넘어 암스트롱과 그의 음악을 온전히 바라볼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와, 그의 글을 우리말로 옮긴 황덕호 재즈 평론가가 동시에 던지는 질문이다.

 

연예인이 된 예술가, 예술가가 된 연예인

아마도 암스트롱을 둘러싼 가장 큰 논쟁은 그가 연예인인가 예술가인가 하는 문제일 것이다. 실제로 그는 “음색과 선율에 순응하는 순수함을 지지하고 완성했으며, 스윙이라고 알려진 리드미컬한 걸음걸이를 창안했고, 다선율의 민속음악을 독주자들을 위한 예술로 전환했으며, 블루스 조성이 표현할 수 있는 진중함을 만들었고, 화성에 기초한 즉흥 연주의 내구성을 증명해 보였다.” “즉흥 연주는 대가적 기교의 가장 높은 단계가 대단히 엄격하게 훈련된 선율 구조, 그리고 대단히 즉흥적인 감정 표현과 결합하여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것이 한 사람에게서 발견된다고 인정해야 한다면 그것은 너무도 드문 일이 아닌가? 버질 톰슨(작곡가·음악 평론가)”하지만 동시에 “팝 넘버를 연주한다는 이유로, 스윙 밴드의 반주에 연주한다는 이유로, 대중 스타들과 출연한다는 이유로, 스탠더드가 된 레퍼토리를 고수한다는 이유로, 유랑극단의 스타일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너저분한 농담을 한다는 이유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짓는다는 이유로, 관객들을 즐겁게 해준다는 이유로 비난을 들었다.” 그렇지만 저자는 암스트롱의 이런 양면적인 모습이 “예술가로서 정서적 진중함을 지녔으면서도 연예인으로서 공동체의 흥을 돋을 줄 아는 균형 잡힌 능력”이라고 본다. “자부심으로 가득 찬 탁월함”이 “점잖지 못한 위트”와 균형을 이루는 일이라고 본다. 그리고 “오로지 행복을 위하여” 활동한다는 암스트롱이 “우리가 상상해온 예술의 민주화를 훌륭하게 보여준다”고 이야기한다. 암스트롱의 전성기로 널리 인정받는 1928년의 녹음 중에서 기딘스는 ‘저것처럼 조이네요Tight Like That’를 예로 들며, 그의 안에 내재한 연예인과 예술가의 모습이 서로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과연 어떤 종류의 예술가가 자신의 무대에서 육체의 즐거움에 관한 저속한 농담을 양념처럼 섞겠는가? 과연 어떤 종류의 연예인이 인간 희극의 예리한 슬픔을 직설적으로 보여주겠는가?”

 

흑인으로 태어나 흑인으로 살다 떠나다

저자에 따르면 암스트롱은 지금까지 알려진 재즈 음악가 가운데 다양한 주제로 가장 많은 글을 써온 작가이기도 하다. 회고록과 매체 기고문 외에도 수백 통의 편지글이 있고, 이 책에서 저자는 미발표된 암스트롱의 원고를 통해 음악인이 아닌 한 개인으로서 암스트롱의 삶 역시 들여다본다. 거기에는 검은 피부를 가지고 태어났다는 이유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았던 그 당시 뉴올리언스 ‘흑인’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비록 철자와 문법에 관한 교육은 제대로 받지 못했을지언정 암스트롱은 늘 사전을 갖고 다녔고 그의 글에는 음악에서처럼 직접 창조해낸 은어가 곳곳에 스미어 있다. 생계를 위해 “생선을 팔아야만”(매춘) 했을지도 모를 어머니에 대한 존경과 사랑, 약자로서 서로 단결하지 못하는 동포에 대한 안타까움, 어릴 적 한 유대인 가족의 도움으로 첫 나팔을 갖게 된 경험 등이 자신만의 언어로 생생하게 담겨 있다.음악으로 유명인이 되고 나서도 암스트롱은 동포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흑인의 인권이 무참히 짓밟히는 현실 앞에서 그는 대통령(아이젠하워)을 향해 “두 얼굴”의 인간이라며 비난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고, 정부에 대한 반발로 이미 예정된 투어를 취소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때로는 이와 같은 거친 표현과 방식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만(그는 FBI의 요주의인물 가운데 하나였다) 그는 음악인이기 이전에 ‘흑인’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했다. 전 세계적인 인기와 부를 거머쥐며 백만장자가 된 그가 생을 마감한 곳은 으리으리한 저택들이 모여 있는 부자 동네가 아닌, 노동 계급 사람들이 모여 사는 뉴욕의 한 작은 동네였다.

 

재즈 역사상 가장 창조적이며 혁신적인 인물

뉴올리언스를 출발점으로 미시시피강을 거슬러 올라가며 페이트 매러블의 유람선 밴드, 시카고의 킹 올리버 밴드를 거쳐 뉴욕의 플레처 헨더슨 밴드에 입단해 활동을 이어간 암스트롱의 여정은 말 그대로 재즈의 역사와 함께 흘러간다. 그와 함께 활동한 단원들은 ‘pp’(피아니시모)를 ‘pound plenty’(매우 세게)로 이해한 암스트롱을 우습게 보았지만 그가 구사하는 리듬, 그만의 독창적인 해석과 감성 앞에서는 어쩔 줄 몰라 쩔쩔 맸다. 심지어 그는 조야한 작품조차 황금으로 변신시킬 줄 알았다. 그것은 타고난 천재의 재능이었다. 그렇게 재즈는 루이 암스트롱과 함께 즉흥 연주의 표본을 완성하고, 스윙을 만들어내고, 그 자체로 독주자들의 예술이 되는 길을 마련했다. 흔히 천재들이 그러하듯 루이 역시 다방면에서 활동했다. 루이 암스트롱은 연주자이며 가수이고, 밴드 리더이자 코미디언이며 댄서이자 배우였다. 그리고 죽는 날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사라지는 것은 없어요. 당신이 여전히 재미있고 멋진 일을 하고 있다면 말이죠. 숨을 쉬고 있는 한 계속 일을 하는 거죠. 그럼요.”

 

“저는 루이 ‘새치모’ 암스트롱입니다”

“별명으로 불리는 수많은 인물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역사를 만들었다”라고 암스트롱은 소년원 시절 만난 친구에게서 받은 편지를 통해 이야기한다. 실제로 많은 재즈 음악인이 그들의 애칭으로 불렸고, 불리고 있으며 암스트롱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의 별명은 ‘새치모Satchmo’였다(이 책의 원제 역시 ‘새치모’다). 두터운 입술을 가진 흑인을 부르는 ‘새치Satch’에서 변형된 이름이다. 그는 자신을 “루이 새치모 암스트롱입니다”라고 소개하곤 했다. ‘입이 큰 녀석’이라는 뜻을 가진, 다소 우스꽝스러운 자신의 별명을 사랑했다. 큰 입과 까만 피부는 그의 콤플렉스가 아니었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의 신체를 활용해 사람들에게 마음껏 웃음을 줄 수 있었다. 흑인이자 연예인, 예술가이자 천재였던 암스트롱이 12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마침내 우리 곁에 생생하게 다가온다. 

  •  

 

글쓴이
비밀번호
비밀번호 확인
평점 주기
작성된 후기가 없습니다.
후기 수정
글쓴이
평점 주기
목록으로 가기

루이 암스트롱 [Book]

15,300원 17,000원
추가 금액
수량
품절된 상품입니다.
주문 수량   0개
총 상품 금액 0원
재입고 알림 신청
휴대폰 번호
-
-
재입고 시 알림
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
밴드
floating-button-im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