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한가한 by 산하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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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리스트 산하의 첫번째 연주 앨범,
2015 2월, 느림원/ 포스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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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8월과 9월 쥔장 추천 앨범>

안녕하세요, 소리의 나이테 음악상점 쥔장입니다. 

2020년의 여름이 이제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다른 때보다는 폭염은 덜하지만, 긴 장마 끝, 태풍과 코로나.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시기입니다. 

이렇게 여러가지로 심란한 요즘 같은 때 어떤 앨범을 추천해드리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주는 기타 연주 앨범 (CD)을 이 달의 추천 앨범으로 골라 보았습니다.

 재작년이었던가요,  제주도에 갔을 때, 하도리에 있는 피아니스트 임인건 선생님 댁에 인사차 들렀는데

그 때 임인건 선생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던 앨범이기도 해요.

 

기타리스트 산하의 [달한가 한].

 

산하님은 소나음 쥔장과는 개인적인 친분은 역시 전혀 없는 분이고요, 

시디안에 적어주신 본인 소개를 잠깐 발췌해 보자면

"20여년간 오페라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대량으로 생산된 무대세트가 하루아침에 쓰레기로 전락하고 

각종 산업 폐기물을 양산할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대한 부정과 미안함으로 가던 길을 접고 기타를 들었습니다. 

주로 창작곡을 핑거 스타일로 연주하며 현재는 제주 애월의 작은 산 아래 살면서 자연 친화적인 음악을 추구하며 소소한 삶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

라고 본인 소개를 해 주시고 계신데요,  본인 소개에 쓰신 것처럼 정말 자연 친화적인 사운드를 가진 앨범이예요. 

그런데 자연을 흉내낸 소리라기보다는, 자연이 원래 가진 소리들과 조화롭게 잘 섞이는 소리의 느낌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달에 관한 주제로 열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앨범인만큼 통일되고 일관된 사운드로 연주가 되어져 있는데요.

현악기의 줄을 스크래치 하는 소리들이 그대로 묻어있는 아르페지오들은 다른 연주자들의 일반적인 아르페지오들에 비해 빈 공간을 많이 품고 있어요. 너무 빽빽하지 않게 심어진 대나무숲 같은 느낌이랄까요.

6줄의 기타 혹은 8줄의 하프 우클렐레의 아르페지오 위에 클라리넷과 하모니카 같은 악기의 선율이 입혀지면 대나무숲 사이의 넉넉하고 불규칙한 공간들에 달빛이, 바람이, 풀벌레들이 지나가고, 채워지고, 함께 노래해요.  한 여름, 검은 밤, 사위가 조용해질 무렵, 이 앨범을 살짝 플레이 해볼 기회가 있다면 주위의 어수선한 자극들이 불현듯 물러가고, 무뎌졌던 스스로의 모든 감각들이

또렷이 되살아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숨 한 가득 폐부를 채워주는 충만한 달빛의 에너지와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거기에 더해 뮤지션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직접 디자인한 자켓 속지 면면에 달에 관한 시집일 수도, 본인에 관한 에세이일수도 있는 진중한 글들을 읽어 내려가는 즐거움이 있어요.  예전에는 오페라 무대 감독이었던 낯선 기타리스트를 따라 악기를 주무르며 달빛연작을 구상하기도 하고, 목재를 주우러 바닷가에 나서기도 하고, 

이슬이 내리는 새벽을 함께 맞이하며 곡을 완성하기도 하는 조금은 생경한 기쁨도 함께 경험해 보시길 바라며

 

산하 [달한가 한]

소리의 나이테가 적극 추천합니다. 

 

                                                                                                                                                                                                                                                                                          

기타 리스트 산하의 첫 번째 기타 연주곡집 [달한가 한]

달한, 달하는 삶의 소중한 메시지를 담은 달에 관한 열 가지 이야기.

이 앨범은 현대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사회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생존공정'이라는 새로운 개념 속에서 삶의 의미를 잃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메마른 감정들을

친근하면서도 깊은 정서를 머금고 있는 '달'이라는 한 가지 주제로 이루어진 보기 드문 연주앨범이다.

또한 전곡 모두가 달의 모양, 달의 느낌, 달빛의 색깔, 달빛의 소리 등

다양한 형태로 변화를 주는 창작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대부분 기타솔로나 한두 가지 악기로만 구성되어 있어 다소 지루하거나 개인의 넋두리를 감내할만한 가치가 있겠는가!

라는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들을수록 점점 더 깊은 심연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연주자는 대단하지도 않을 개인의 경험과 꾸밈없는 성찰과 '달의 정취'에 힘을 빌어서

여백과 여운의 공간을 비우고, 동양적인 정서를 탐닉하며 느리고, 비우고 더러는 채우기를 반성하며

'진정성 있는 실체는 그 그림자를 알아본다' 라는 자기신념의 카드를 꺼내 들어

사색적인 삶에 대한 즐거움과 위안을 공유 하려는 듯하다. 無我

 

송태영 

                                                                                                            

 

           

수록곡

  • 1-1. 대나무 사이에 든 달 
  • 1-2. 꿈꾸는 달
  • 1-3. Deep, in deeper
  • 1-4. 달을 보내는 새벽
  • 1-5. 달빛여린 대회
  • 1-6. 짧은 순간 긴 여운
  • 1-7. 달과 숲 이슬이 만나는 시간, 어린나를위로하며…
  • 1-8. 여운한 달
  • 1-9. 유림(幽林) - 치유의 숲
  • 1-10. 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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