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니스트 김참치의 정규1집
Snapshot
뉴욕을 여행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녹음한 8곡을 꾸렸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재즈의 모습을 스냅샷처럼 가벼운 마음으로 담았다.
40-60년대 재즈가 활발히 바뀌던 시대를 향한 그의 각별함이 작곡과 연주에 담겼다.
스냅사진을 찍듯, 역시 여행 중에 연락했던 연주자를 모아서 녹음이 이루어졌다.
즉흥적으로 모인 세션의 급하지도, 무겁지도 않은 호흡에서 재즈라는 대화가 가져다주는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재즈가 남긴 유산들의 혁신적인 면모가 지금에도 던지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앨범으로, 혹은 그저 한 사람의 오랜 추억을 꺼내 줄 음악으로 들리길 기대한다.
1. 말들의 풍경
칼럼니스트 고종석이 쓴 동명의 에세이집에서 따온 제목.
재즈도 다양한 사람이 한데 모여 공통의 언어를 나누고, 각자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과정이 말들의 풍경을 이룬다.
2. Tenafly
음반 작업에 많은 도움과 격려를 준 색소포니스트 진푸름 부부를 위한 헌정곡.
델로니어스 몽크의 “Hackensack”과 캐논볼 어델리의 “Teaneck” 등 재즈 뮤지션들이 뉴저지 지명을 곡 제목에 붙인 사례를 오마주했다.
3. Ethnography
문화를 관찰하는 현장조사 방법이라는 뜻을 가진 학술용어에서 따왔으며, 60년대 정열적으로 연주하던 재즈 뮤지션의 모습을 담았다.
4. Distinction
여행 중에 쓴 발라드 곡.
사람을 구별지어 누군가의 음악을 더 특별히 여기는 것도 좋지만 솔직하게 들리는 대로 즐기면 더 좋지 않을까.
11월에 접어들며 문득 추워진 뉴욕의 아침 공기를 빌려와서 곡을 썼다.
5. Snapshot
가볍게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 전문적인 촬영보다 때론 더 자연스러울 때가 있다.
짧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스냅사진을 찍듯 단번에 완성한 곡.
6. Yearning for the Unreachable (닿을 수 없는 그리움)
재즈 뮤지션들은 장인 정신을 갖추면서도 주변의 다양한 문화를 음악에 녹여내는 유연함이 같이 있었다.
새로움에 열려있던 시대에 대한 존중의 의미로, 50-60년대에 즐겨 차용되던 라틴 리듬을 사용하였다.
7. Rule for Radicals
동명의 책이 다루는 급진적인 변화에 관한 여러 서술을 읽다가 어떤 재즈를 연주해야 하는지 힌트를 얻어내 쓴 곡.
여전히 재즈에는 강한 힘이 있다. 사람들에게 재즈가 어떻게 녹아들 수 있는지 고민하는 건 뮤지션의 자연스러운 몫이 아닐까.
8. Tuna’s Blues
음반의 유일한 피아노 트리오 편성.
재즈 곡 제목을 짓는 가장 간명하고 오랜 방식과 함께 스윙이 가득했던 시대에 대한 존경을 담았다.
Tracks
1 Scenes from Words (말들의 풍경) 06:56
2 Tenafly 06:55
3 Ethnography 05:41
4 Distinction 06:40
5 Snapshot 05:28
6 Yearning for the Unreachable (닿을 수 없는 그리움) 08:39
7 Rule for Radicals 06:37
8 Tuna’s Blues 06:58
Credit
김참치(Tuna Kim) – 피아노, 작곡
Freddie Hendrix – 트럼펫
Ojiik – 테너 색소폰
Luke Sellick – 베이스
Joe Peri – 드럼
Colin Mohnacs - 레코딩
Mike Marciano – 믹싱 및 마스터링
Ross Mayfield – 영상 촬영
조유윤 – 표지 사진 촬영
김세영 – 표지 디자인
About Artist
2022 공감 [잼 세션 1] 출연
Snapshot by 김참치 [C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