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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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9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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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를 누구보다 시적으로 노랫말에 담아내는 조동희는 ‘애정’을 작사가의 일 순위 자질로 꼽는다. 라임과 훅 이전에 삶과 사람에 대한,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것들에 대한 지난한 관심과 사랑이 노랫말을 쓰게 만드는 동력이라고 말한다.

 

《사랑을 사랑하게 될 때까지》는 그렇게 ‘28년’간 노랫말로 품어온 무한한 애정에 관한 이야기다. 그 안에는 작사가의 언어로 기록된 일상이 있고, 삶의 태도가 있고, 행복과 슬픔을 향한 다독임이 있고, 사랑에 대한 아름다운 은유와 고찰이 있다. 이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노랫말이 되기 전에 쓰인 메모나 에피소드, 베테랑 작사가의 작사법을 살펴보는 것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프롤로그

1장 소녀는 어른이 되고

2장 직업인으로서의 작사가

3장 우리들의 중력

4장 사랑, 아무것도 아닌 얘기

작가의 말

대담

 

P. 9이것은 애정이다. 음악과 사람에 대한.

P. 10가사의 걸음에는 아이의 시작이 있고설레는 첫 편지가 있고잠 못 드는 밤이 있고혼자 견디며 마시는 술이 있다.

P. 25낡은 책상 하얀 종이 위 생각이 떨어진다.어떤 날은 사각사각 물 흐르듯 쓰이던 글이또 어떤 날은 나를 떠나 허공에 맴돈다.

P. 58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슬픔’이란 단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아니다. 그때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조차 몰랐다. 아득하고 차갑고 꿈결 같고 구석 같고 껍질 벗겨진 삶은 달걀 같고…….

P. 68작사는 우리의 삶이 그러하듯이 모든 디테일을 그러쥐고 단순한 삽화를 그리는 일이다. 많은 것을 알지만 말을 아끼는 사람처럼 고고한, 아름다운 노래가 그리 쉽게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것부터 반복하여 생각하고, 쓰고, 지우다 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이야기가 생기고 나만의 언어가 몸에 배게 된다. 

P. 113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슬픔은 아름다웠기 때문에 오는 것,빛이 있기에 생겨난 그림자 같은 것.

P. 133사람들이 섬처럼 가깝고 멀어지고 태어나고 떠나갈 때 우린 어떤 마음을 준비해야 할까.

P. 179세상의 끝처럼 외로웠다가 사막의 중간처럼 외롭고 싶다가, 그 감정의 조율에 실패한, 어느 유난히 머리 지끈하고 체력이 바닥인 날이면 전쟁터에서 시를 쓰는 기분으로 혼잣말을 한다.

P. 216어쩌면 세상, 숨 쉬는 모든 건 사랑을 원하죠.

P. 223그저 아름답기만 한 사랑은 없어아름답게 기억하는 사랑이 있을 뿐

 

  • ‘네가 다 안고 가’라는 말을 코트 속에 품고, ‘흰 달빛처럼 혼자서 걷는’ 사람의 책 

    - 한강 (소설가) 

  • 빛을 등지면 그림자가 보입니다. “빛이 있기에 생겨난 그림자”지만 정작 빛은 조금도 그림자를 침범하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기억과 마음 뒤편에도 음영 같은 것이 있습니다. 잡을 수도 없고 지울 수도 없는. 그러니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러다 슬쩍 한번 걸어 들어가보기도 하는 것입니다. 이 낯설고 캄캄한 먼 길 위에서 우리의 언어는 말이 아니라 노래입니다. 지금 다시 조동희라는 아름다운 언어가 막 도착한 것처럼. 

    - 박준 (시인) 

  • 난 내가 바랐던 멋진 사람은 아니예요.그대 생각처럼 나는 강하지 않아요.그저 가끔 울고 가끔은 웃는그게 나예요._<그게 나예요>, 2011 

    - 조동희 

  • 처음 조동희라는 뮤지션을 알게 된 건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새로운 음악과 뮤지션을 발견하는 것이 그날의 가장 큰 행복이었던 때. 우연히 들은 〈어린 물고기〉를 시작으로 몇 개의 앨범, 그 속에 담긴 음악들, 그렇게 그녀의 이야기를 엿들으며 당시의 어린 나는 참 많은 위로를 얻곤 했다. ‘위로’라는 말. 어째선지 나는 그 단어를 썩 좋아하진 않지만 그때의 감정을 달리 표현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리고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난 지금의 나 역시 여전히 그녀의 이야기에 남몰래 기대는 날이 많다. 그사이 우리는 조용히 응원하던 팬과 가수에서 함께 음악을 하는 동료가 되었지만, 그녀의 음악을 들을 때만큼은 언제나 교복을 입고 집으로 돌아가는 꿈많은 소년이다. 어김없이 시간은 흐르고, 그 사이사이에 소중히 꽂아놓은 갈피 같은 이야기들. 나에게 그녀의 음악이 그랬듯 이번엔 그녀의 갈피를 하나하나 꺼내 펼쳐볼 차례다.내가 바란 만큼 그리 멋지지도 강하지도 않은, 그저 가끔 울고 가끔은 웃는 무수한 ‘나’에게 이 책이 또 한 번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 정승환 (가수) 

 

조동희(지은이)의 말

들뜨고 바라고 흔들리던 나뭇가지는 이제 바람이 불어와도 그 바람에 몸을 맡긴다. 책을 마감하며 그동안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 행복을 선물로 받았다. 다시 시간을 돌린대도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될 사람이지만, 적어도 이제는 소모적인 일에 감정과 시간을 쓰지 않을 수 있을 것 같다.‘인간은 누구나 외롭다’라는 흔한 말이 있다. 외로움이 밀려오면 나는 그 파도에 올라탄다. 그것이 내가 나를 반듯이 세우는 길일 테니. 오랜 시간 믿고 맡겨주신 ‘한겨레출판 편집부’에 진심의 감사를 드린다. 내 음악과 글을 마음에 담아주는 사람들께도. 덕분에 한 줄 한 줄, 한 음 한 음 오늘도 쓴다.모든 비교, 비유, 비난에 초연하게, 끝까지 나의 음악을 할 수 있도록 흔들리는 배 위에서 먼 곳을 본다. 가까운 파도는 지나가기 마련이니까.노래는 시다. 마음속에 가득 고여 자연스레 입술로 흘러나오는 영혼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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