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립 글래스가 이야기하는 그의 삶과 음악> 필립 글래스라는 숲
『음악 없는 말』은 현대 미니멀리즘 음악계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필립 글래스Philip Glass(1937∼ )가 자신의 예술 세계와 삶의 여정을 써 내려간 회고록이다.
올해로 여든에 이른 한 노음악가가 음악이 아닌 말로써 그린 이 자화상에는 그가 통과해 온 시간과 공간과 사람들이 담담하고 절제된 톤으로 담겨 있다.
마치 수많은 수종이 들어찬 거대한 숲을 보는 듯한 그의 세계는, 그만큼 그 영향력도 넓고 깊어서 우리 시대의 음악을 논할 때면 반드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필립 글래스는 『음악 없는 말』에서 이러한 자신의 궤적을 마치 제3자에 대해 말하듯 어떤 과시적 제스처나 미화 없이 편안하게 들려준다.>
필립 글래스의 음악이 여러 원천과 닿아 있다는 사실은 이미 일찍부터 예견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의 가게에서 귀동냥으로 들었던 고전적 실내악과 더불어 시카고 시절에 심취한 재즈가 이후 그의 음악을 이루는 두 개의 중요한 원천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러기에 “당신의 음악은 어떻게 들립니까?”라는 질문에 그는 곧잘 이렇게 답한다.“내게는 뉴욕의 소리처럼 들립니다.”
본 책의 말미에는 필립 글래스의 궤적을 일별할 수 있도록 작품 목록 전체를 연대별로 정리하여 수록했다.
☞ 한겨레신문 2017년 10월 12일자 기사 바로가기
☞ 매일경제신문 2017년 10월 13일자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