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rem the Acoustician (디렘 디 어쿠스티션) 후기

디렘 디 어쿠스티션 '드디어' 리뷰우수한 해상력과 공간감을 제공해주는 균형잡힌 이어폰, 제자리를 지키며 허세 부리지 않는 저음이 마음에 든다.----여기서부터는 리뷰에 대한 리뷰이다. 딱 한줄의 진솔한 사용기를 남기고 싶었는데, 대표님의 10분 50초에 달하는 꼼꼼한 박싱 영상에서 한번, 귀여운 크리스마스 스티커에서 한번, 놀라운 패키징의 디테일에서 또 한번 감동해서 나도 모르게 언박싱 후기만 6편을 써버렸다. 원래 '진짜' 후기를 잘남기지 않는 편이다. 기본적으로 후기는 후기를 남기면 적립되는 쇼핑몰 포인트 100원을 받기 위해 형식적으로 남기거나 이벤트 응모를 위해서 남기는 편이다. 이벤트 응모를 위해서 남기는 후기에도 사은품을 위해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서 내 의견은 잘남기지 않는다.그럼에도 이 제품에 대한 리뷰는 꼭 제대로 남겨보고 싶었다. 일단 소리의 나이테 음악회사/음악상점의 대표님은 고객의 리뷰를 정말 정성껏 또 즐겁게 읽으시기도 하고, 제품 출시하기 까지의 그 정성스런 과정에 대해 가감없는 한마디를 남기고 싶었다.리뷰는 주파수 대역이 어쩌고 저쩌고, BA보다는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어쩌고 저쩌고, 뭐 그런 다른 세상 이야기가 아닌, 순수하게 음악을 즐겨 듣는 입장에서 한두줄의 솔찍한 경험담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아무튼 진짜 솔찍한 소리에 대한 후기를 남기기 위해서 열흘 동안 최선을 다해서 들어봤다. 그리고 '드디어' 리뷰를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각성이 필요해서 벌써 4잔의 에스프레소를 마시고 있다.처음에 재즈에서 시작해서 클래식, 국악, 팝, 헤비메탈, 전자음악까지 대부분의 장르를 번갈아가며 들어봤다.이 이어폰을 만든 음악가가 참여한 음반과 사전에 이어폰에 대한 짧은 후기를 남긴 동료 음악가들의 음반도 찾아서 들어봤다.음악가들의 인터뷰는 잘안읽는 편인데 제작자의 인터뷰도 검색해서 한줄 한줄 꼼꼼히 읽었다.베이스 연주자가 만든 이어폰이라 레이 브라운이 참여한 음악을 많이 들었고, 오늘 마지막으로 Identical Mind를 또 열심히 들었다.차가 많이 다니는 시끄러운 대로변에서도 들어보고, 고요한 새벽에 방에 앉아서도 들어봤다.가만히 앉아서도 누워서도 들어보고,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피아노 건반을 치는 것 같은 작은 움직임과 함께 들어보고 또 천천히 걷거나 빠르게 들으면서도 들어봤다.똑같은 음악을 작은 볼륨에서도 아주 높은 볼륨에서도 들어봤다.집중해서 들어보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컴퓨터를 하는 등 다른 일을 하면서도 들어봤다.이어팁을 크기별로 바꿔서 들어보고 실리콘팁 폼팁을 바꿔가며 들어보고 오버이어로도 들어봤다.소니의 DAP로, 핸드폰으로, PC에 연결된 외장형 사운드카드에 연결해서, 오디오 앰프에 헤드폰 단자에 연결해서, 전자피아노의 외부 출력단자에,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헤드폰 단자에 연결해서 일단 이어폰을 꽂을 수 있는 구멍이 있으면 다 한번씩 연결해서 들어봤다.몇개되지 않지만 이어폰을 받은 첫날에는 기존에 가지고 있는 이어폰과 헤드폰을 번갈아가며 들어봤다. 함께 비교해서 들어본 제품은 보스의 IE 1세대, UE의 트리플파이, 소니의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1000MX2, 젠하이저의 레퍼런스 헤드폰 HD660S를 사용했다.둘째날부터는 특성이 다른 제품들을 비교해보는건 별로라고 생각해서 오직 기본팁을 작창한 디어쿠스티션으로만 음악을 들었다.후기의 첫 문장 '우수한 해상력과 공간감을 제공해주는 균형잡힌 이어폰'과 같이 이 이어폰은 아주 훌륭한 성능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특정 등급 이상의 이어폰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능이 보장된다면 그 이후는 본인의 용도와 취향의 영역이라고 생각된다.낮은 볼륨에서도 선명한 해상력을 지닌 소리를 들려주고 있고, 볼륨을 크게 높여도 뭉개지거나 깨지지 않고 단단한 소리를 낸다. 지나치게 평면적이지 않으면서, 넓게 퍼지지도 않은 공간감이 정말 좋았다. 클럽에서 라이브를 듣는 듯한 공간감, 내 느낌은 그랬다. 넓은 씨어터 홀 같은 공간감보다는 나는 이런 공간감을 선호하는 편이다.후기의 두번째 문장 '제자리를 지키며 허세 부리지 않는 저음'은 이 이어폰이 가진 특징 그대로다. 플랫한 레러런스 특정을 강조했지만 사실 처음에 이 이어폰을 구매하기 전에는 베이스 연주자가 만든 이어폰이라는 편견 아닌 편견이 없지는 않았다. 기사를 보면 미국과 한국 사용자들이 특히나 저음이 강조된 소리를 좋아한다고들 하는데 나는 사실 저음이 강조된 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근데 막상 저음으로 유명한 스피커나 이어폰을 사용해보면 저음부가 지나치게 강조되어 있기만 하고 제대로된 저음을 들려주지 못하는 제품이 대부분이다. 물론 방방거리는게 신나기는 하겠지만.. 보통 사람들은 저음깡패라고 하지만 나는 그런 제품들을 허세 부리는 저음이라고 표현한다. 그렇다고 해서 또 플랫하다는 제품들을 구해보면 저음이 실종된 소리가 많다. 그에 비해 이 작은 이어폰은 결코 허세부리지 않는 저음을 들려준다. 그렇다고 해서 뒤로 물러나 스스로 실종되지도 않는다. 딱 제자리(Baseline)를 지키고 서서 있는 그대로의 당당한 소리를 들려준다.이어폰을 받아보고 처음 들었던 곡은 Ryo Fukui의 Scenery 음반에 수록된 It Could Happen To You (Jimmy Van Heusen, Johnny Burke)였는데 파트별로 균형잡히고 맑은 소리에 평소보다 즐겁게 들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 피아노 소리가 정말 와 죽여주는데 소리가 날 만큼 좋아서, 피아노 독주곡들을 연이어 찾아 들었는데 몇번을 반복해서 듣고 느낀점은 피아노가 부각된게 아니라 균형잡힌 베이스 소리가 다른 파트들을 뒤에서 밀고 앞에서 당기며 부각시킨다는 느낌이다. 내 경우엔 소리만큼 더 중요한 부분이 사용감이다. 이 이어폰은 커널형 인이어임에도 상당히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오래 사용해도 귀에 큰 부담이 없는 편인데, 그래도 이어폰을 오래 사용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많은 제품을 써보진 못했지만 지금까지 써본 이어폰 중에 보스 IE 다음으로 착용감이 좋았고, 완전 커널형 이어폰 중에서는 착용감이 가장 좋았다.차음성이 매우 뛰어나 외부 소음을 거의 완벽하게 잡아주는 편이다. 차가 많이 다니는 큰 대로변에 일부러 나가 들어봤는데 외부 소리가 거의 나지 않는 편이였다. 그래서 외부에서 애써 볼륨을 높이지 않아도 충분히 선명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조용한 곳에 있어도 볼륨을 크게 높이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그리고 차음성이 높은 편이니 절대 이동 중에 이어폰 사용을 하지 않는게 좋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어폰은 꼭 안전한 장소에 앉아서 사용하시길. 커널형 이어폰을 걸을때 마다 발소리가 올라와서 볼륨을 높이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차음성과 높은 볼륨이 함께 만나면 정말 위험하다. 보행 중이거나 자전거나 퀵보드를 탈 때는 제발 이어폰을 가방 속으로.지난 열흘 동안 덕분에 평소보다 음악을 많이 듣고, 그 어떤때 보다 이어폰을 많이 사용한 것 같다. 나는 평소에 음악을 많이 듣지 않는다. 음악을 듣는 것은 내 삶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 하는 즐거운 여가 활동이지만, 여가 활동에 많은 시간을 온전히 내놓을 수 없는 입장이다.기본적으로 외부의 소리에 귀를 열어두고 지내는 편이다. 집에 있을 때 내 두귀는 항상 반려동물의 작은 소리를 위해 열어두고 있으며, 밖에서 일을 할때는 또 동료들의 소리를 듣기 위해 귀를 열어두는 편이다. 사실 가장 음악을 즐겨듣는 시간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다른 장소로 이동 하는 시간이다. 하루 24시간 중에 온전히 나만을 위한 나에게 집중하기 위한 몇안되는 시간. 그래서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외부 소음을 차단하기 위한 용도 보다는 외부의 소리를 듣기 위한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 (요즘 노이스 캔슬링 헤드폰은 소음을 제거해주는 기능 외에 외부의 소리를 유입하는 기능을 제공한다.)집에서는 보통 빈티지 진공관 앰프에 풀레인지 스피커를 연결해서 음악을 듣거나 작은 모노 라디오로 음악을 듣는 편이고, 헤드폰이나 이어폰은 주로 외부에서 작업을 할때 혹은 안전하게 이동할때 쓰는 편.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선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내게 있어 헤드폰 대비 이어폰의 큰 장점은 한쪽귀로만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출력을 스테레오에서 모노로 바꿔서 한쪽귀로 음악을 듣고 한쪽귀로 외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늦은 밤에 피아노 연습을 하려고 일부러 전자피아노를 샀는데, 레퍼런스 헤드폰을 끼고 있으면 외부 소리가 전혀 안들려 불안하다. 피아노 레퍼런스는 앞으로 이 이어폰을 사용할 것 같다.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며 한쪽만 끼고.아무튼 이렇게 내 경우에는 음악을 즐겨듣지만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집중해서 듣지 못하는 편이다. 디렘 디 어쿠스티션은 아마 일주일에 1-2시간 정도 사용할 것 같다. 10-20년 아껴가며 사용할 생각인데 일주일에 디 어쿠스티션과 함께 하는 시간은 상당히 즐거울 것 같다.#디렘디어쿠스티션 #디렘 #디어쿠스티션 #diremtheacoustician #direm #theacoustician #소리의나이테 #소리의나이테음악상점 #소리의나이테음악회사 #소나음 #이어폰 #인이어이어폰 #커널형이어폰 #친환경포장 #소니캐스트 #디렘e3 #direm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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